덕유산 여름향기
덕유산 여름향기
- 2013. 08. 11. 덕유산 향적봉 -
끝날것 같지 않던 그 무더웠던 여름도 이젠 막마지에 이른듯 합니다
너무 더워 밉기도 하고 힘든 여름이었지만
한웅큼 푸른물 건드리면 톡하고 터질것 같은 푸른 하늘 여름내 멋진 그림을 보여주었던 하이얀 뭉게구름
시원스럽게 내려주었던 소나기.. 여름에만 느낄수 있었던 시원하고 달콤한 바람
이 모든걸 선물해 주며 서서히 떠나려 합니다
모든건 흘러갑니다
시간도 나이도...그 끝자락엔 소중한 추억의 흔적이 남아 있겠지요
그래서 더 애뜻하고 애잔한 마음이 드나봅니다
조용하고 한가로웠던 향적봉
그 품안에 들기만 해도 절로 위안이 되는 그 곳
여름꽃 향기로 가득했던 덕유의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을 가까이서 느꼈던 그 날
난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자연에서의 휴식
온 몸으로 느꼈던 여름향기
언제나 나를 기다려 주는 고마운 풍경입니다
변화무쌍 하늘 구름이 멋진 날이었습니다
동자꽃 한무리도 제 자태를 한 껏 뽐내고 있습니다
향적봉 한쪽에 앉아 하늘도 바라보고 사람들의 즐거워 하는 모습도 보며 여유를 가져보았습니다
멋재이 가족들이 올라와 시끌벅적 즐거워 합니다
향적봉정상엔 잠자리가 무지 많았았습니다
한가로이 오이풀 위에 앉아 쉬고 있는 저 잠자리는 이 여름이 곧 갈것을 알고나 있을런지...
한 쌍의 잠자리 모습이 정겹습니다
대피소에서 머무려는듯 마지막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한 가족입니다
오이풀이 마지막 여름을 한 껏 즐기고 있군요
이제 덕유의 일몰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새아침이 시작 되었네요
향적봉 정상에서 맞는 아침 일출입니다
부서지는 아침빛에 오이풀이 아름답습니다
빛이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운해가 넘 멀리 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았습니다
동엽령으로 운해가 파도를 타고 있습니다
올 마지막 여름 기념 사진 한 장 찰칵~ㅎㅎ
내년 여름은 또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런지 기대가 사뭇 큽니다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잉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