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라 이야기/--- 산행 이야기
지리산 가을빛
잉꼬1
2016. 10. 16. 14:37
지리산 가을빛
- 2016. 10. 4. 지리산 중봉 -
가을의 시작은 반드시 지리에서 해야 한다는 나만의 다짐이랄까
날씨때문에 무산된 출사가 우여곡절끝에 겨우 이루어지고
설렘반 걱정반 묘한 심정으로 백무동 하동바위길로 들어섰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빗님에 맞춰 우의를 입었다 벗었다 힘겨운 돌계단길은 끝날줄 모르고..
완잔방전에 가까운 체력으로 소지봉에 오르니 딱 반절 왔네요 ㅎ
어찌가노 장터목까지..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장터목 식당에서 이번 출사멤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회사동료와 팀을이룬 산천어님 대구에서 예비회원을 대동하신 일출님 홀로 들머리를 잡으신 숲길님
그리고 저질체력의 잉꼬와 산죽님 ㅎ
뒷늦게 출사에 참여한 저와 산죽님은 별 준비도 못한채 젖가락 하나만 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맛난 고기 얻어먹는데 바빴네요 산천어님 일출님 숲길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제발 운무가 걷히고 뒤로 자빠질 풍경한번 보여 주세요..꿈은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다행히 운무는 걷혔지만 맹한날씨에 바람은 어찌나 쎄던지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모두가 제 복이려니 해야죠
올만에 지리산 상봉 천왕에서 일망무제의 조망을 즐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위안을 삼고 내려오는길
근데요 언제부터 이렇게 하동바윗길이 길어졌나요 가도가도 끝이없는길
털석 주저안고픈 마음 억누르며 지리산 가을출사를 마무리했답니다
장터목 도착전 단풍이 예뻐 핸폰으로 증명샷~^^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