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가을 대둔산
2011 10 16
(태고사-낙조대-칠성봉-마천대-남능-태고사)
새벽 산정에 서서 가을을 바라 봅니다
무던한 세월은 어느사이 가을 중심에 나를 세워놓고 마냥
익어가는 가을을 내게 보여 줍니다
다소 쌀쌀한 산정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가지만
가을을
느끼려 걸어온 발길이어서 그런지 차겁게 스쳐간 바람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대둔산을 물들인 단풍은 꼭대기를 내려와 산중턱까지 이르렀고
우람한 장군봉
암벽엔 진득한 단풍이 보석처럼 박혀 아침빛에 반짝입니다
갈대처럼 흔들리는게 여심이라고 했나요
멋스런 장군봉이 제 마음을 마구마구
흔들리게 합니다
바람과 세월이 빚은 조각품
대둔산 암능을 따라 옮기는 발걸음 마다
호사한 단풍색깔이
암벽을 물들여 마치 중세 화가의 유화 그림을 감상하는듯 착각에 빠져 듭니다
대둔의 중심 대둔산이 간직한 최고의 비경지인 금강구름다리와 삼신계단을 대둔산 남능에서 굽어
봅니다
한그루 한그루 잎새가 그린 저마다의 곱디고은 색깔이 패턴을 이루고 그것들이 모여만든 가을그림..
차마 무어라 감히 표현하기
어려운 자연의 걸작품 입니다
가을이면 꼭 한번 대둔산정을 찾아
가을이 주는 선물에 감동하고 심취해 본다면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깊게 만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멀리 배티제방면 오대산능선 위로 여명이 트이고
아침 일출 시샘이라도 하는듯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으려 하네요
가을옷 멋스럽게 차려 입은 장군봉
위풍당당 대둔 지존 장군봉에 일출빛 쪼이고
드디어 대둔지존 장군봉에 일출빛이 들어 옵니다
삼신교
금강구름다리
마천대와 멀리 천등산
금강구름다리와 삼신교가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배티재
남능에서 바라본 조망
삼신교
떠나보내기 싫은듯 빨강단풍 한 잎이 손짓을 합니다
소리없이 내 곁에 다가온 계절 가을
그림같은 전경을 풀어 놓았던 대둔산정 그 속에서 한없는 여유로움을 가져보았습니다
Dreamy Love Song - Gheorghe Zamf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