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천황봉 초가을 일출
2022.09.29 남도의 금강산이라 일컫는 월출산 일출을 보기 위해선 언제나처럼 심야버스를 타고 먼 길을 가야한다 길에 버리는 시간만 대략 7시간 남짓 땀흘려 산에 오르는 시간까지 노동으로 값매김을 한다면 꽤 짭짤한 일당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월출산 천황봉에서 맞이하는 일출의 감흥이란게 내가 왜 그러한 시간을 허비하고 수고를 견뎌내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아돈다 새벽어둠에서도 초가을의 입김이 모락한 월출산 된비알 돌계단을 치고 오르자면 거친 숨소리와 함께 정막과 고요속에 도사린 섬뜩함이 자꾸만 심장 박동소릴 키워 놓는다 천황사를 들머리로 바람폭포를 지나 광암터에 이르면 이젠 그 끝은 멀지않다 통천문을 통과할때면 오늘은 어떤 풍광이 펼쳐질까 내심 희망이 지친 걸음을 재촉한다 아! 드뎌 듬직하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