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노래
누렁이 등짝처럼 푸짐하게 흘러내린 장안산 능선길에
무리지어 살아가는 억새밭이 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뉘엇뉘엇 고갤젖는 억새
아직 때이른 몸짓이지만 가여린 흔들림이 애써 가을을 말해주네요
무심히 억새밭 사이로 발길 떼노라면
다가올 가을의 전주곡인양 스륵 스르륵 귀전을 울리는 억새노래
하얗게 패여 창공에 흩뿌려질 그날을 기다리는 억새의 노래가
내겐 그리움으로 전해집니다
- 2016. 9. 24. 장수 장안산 -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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