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2. 13.
충북 영동군 각호산
바늘로 찌르듯 매서운 칼바람 얼굴을 스친다
여명은 끝나고 곧이어 떠오를 태양
다급해진 발걸음 서둘러 보지만
엄청나게 빡센 된비알 앞에서 이내 지쳐가는 몸둥이
동틀무렵 어둠이 가장 진하다고 하는데
곧이어 다가올 봄 때문인지 2월의 추위가 맹렬하다
각호산! 그 옛날 언제가 산악회 따라 왔던 기억이 가물가물..
일망무제 조망이 압권이다
치켜세운 암봉과 그 위에 산하를 굽어보는 저 소나무
정상다움이 청춘의 기개처럼 오뚝하다
다소 늦어버린 일출화각
아쉽지만 심장에서 들려오는 힘찬 박동소리와 뜨거움이
지금 이순간 날 기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