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내려 가던 날
2010 08 21~22
오랫만에 남편과 길을 나선다...
뭐 여행이 별거인가? 그냥 맘 편하게 길을 나설수 있슴이 여행이 아닐가?
대구에 사시는 시아버님 생신으로 나서는 길이지만 이번엔 쉬엄쉬엄 여행 하는 기분으로
국도를 타고 너른 들녁도 바라보고 온천도 하고 가다가 맛난것도 있슴 먹을 요량이다
출발지인 송파에서 일죽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일죽ic로 빠져 장호원으로 향한다
이제부터 국도를 타야하니까...
장호원...그 곳에서 복숭아를 살 참이다 장호원 복숭아가 유명하다해서..또 가는 길목이기도하고..
지금은 시부모님이 대구에 사시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의성에서 사셨다
그래서 명절때면 내려 가야 했는데 난 고속도로가 싫어 항시 남편보고 국도로 가자고 했었다
지금 내려가면서도 그때 생각이 나 두리번 두리번..
요즘은 워낙 도로가 잘 돼있어 가는길 빠르지만 예전의 국도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런 정감이 없다
그래서 일부러 이번엔 국도길을 택햇는데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길가 옆으로 풀이 한가득...어느곳엔 누런 호박도 길가에 널부러져 잇엇는데
어찌나 정겹던지...예전길이 그대로 생각이 났다
멀리 보이는 산그리메가 참 아름다웠다....문득 산에 가고 싶은 생각도...ㅎㅎ
대둔산 간 팀들은 지금쯤 한 참 땀 뻘뻘 흘리고 있겠지?^^
들녁은 초록일색이이었다...(달리는 차안에서 찍어서 지대로 담지를 못했다)
가는길..수안보온천에 들려 온천을 하고 가잔다
상록호텔 대중탕에 들어가니 휴가철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니 목욕하기 딱 좋았다 올만에 여유롭게 온천하니 기분 짱 좋다~ㅎㅎ
가픈한 기분에 도로옆에서 파는 대학옥수수도 두 번이나 사먹었다~^^
나와선 다시 국도 조금 달려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얼마를 달리니 구미가 보인다
멀리 비구름이 몰려 오는듯 했다
구미지나가는중...^^
먹구름이 몰려온다...그 사이로 빛도 가끔...
또 다른 한 쪽 하늘은 파랗다...아마도 그쪽엔 비가 오지 않는 모양~
먹구름위로 하얀 뭉게 구름이 참 이쁘게도 피어오른다
드뎌 대구가 다와간다...우린 북대구로 나가야 시댁으로 갈 수가 있다
대구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니 하늘이 이랬다..비도 조금 내리고..
지난번 대구 내려왔을때 나비님과 통화만하고 올라간것이 못내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엔 꼭 시간을 내어 보고 가리라 맘먹고 시댁 도착해 상황보고
일욜 새벽 네시에 만나 갓바위 올라 가기로 약속을 했다..
내가 대구 지리를 모르니 내가 있는곳까지 그 새벽에 한걸음에 나비님 달려와주었는데
어찌나 고맙던지...무척이나 반가웠다.
갓바위 입구에 차세워놓고 오름길 시작했는데 넘 더워서 초입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갓바위 오르는 길엔 가로등이 설치가 잘돼있어 렌턴도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오르기를 한시간여~
매년 입시때면 티비에서 나오는 갓바위를 첨으로 오른것이다.
갓바위 둘러보고 우선 절부터하고 뒤를 돌아다보니 해는 어느새 떠오르고 있었다
약사암
갓바위
새벽부터 불공 드리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나비님 더운데 고생많았시요~^^
둘이 기념샷~ㅎㅎ
요기서 어떤분께 사진 찍어 달라 했더니 세장 찍었는데 다 흔들려 놓았드라구여~ 그나마 나은걸루..ㅋㅋ
나비님 경산 갓바위 덕분에 구경 잘 했스요~ 함게해서 얼굴 보아서 좋았구요...^^
아침에 갓바위 오르고 집에 들어가 식구들과 아침 먹고 점심은 대구 외곽 어느곳으로 형제들 다모여 점심 식사 같이들 하고
집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무렵 서울로 출발~고속도로 씽씽달려 서울도착했답니다
이틀의 여정이 행복하고 즐거웠네요..행복이 별거입니까?
가족과 친구들과 즐겁게 무엇을 할 수 있다는것..함께 나눌수 있다는것 그거이 행복 아닐까 싶네요...
이상 잉꼬의 조잘거림이었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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