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하늘성에 가을이 물든날
가야산 일출벙개산행
2011. 10. 1.
언제나 그랬듯 설렘 가득안고 달려가는 길은 마냥 기뻐서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오늘도 터질듯한 빵빵한 마음은 더딘 시간을 자꾸만 재촉하고..
짙은 어둠속에서도 쏟살같이 차를몰아 백운동 주차장에 정확히 도착한 산죽님
그럼 그렇치 매번 부지런한 산과나님이 젤 먼저 우릴 반겨줍니다
이미 도착해서 한숨 잤는지 페라리님 민지맘님이 차문을 빼꼼이 열며 나타나고
곧이어 멋쟁이 황쏘가리님 등장
요런 큰소리 뻥뻥 울 어린 방장님은 약속시간 한참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데
아니나다를까 고요한 백운동 주차장을 떠들석 거리며 나타나는 창원마산팀
여우사이님 거침없이 내빼는 지기님 뒤 쫒느라 목숨 세개 걸었다네요 ㅎ
첨 만나는 푸르뎅뎅 블루님 동안에 몸짱이구요
곱디고은 금낭화님 귀여운 여우사이 동생 그리고 무서운 지기님을 끝으로
선발팀 전원 백운동 주차장에 안착 새벽 자판커피로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마냥 마주보며 애기를 나누고 싶어도
우리들이 만난 목적 우리들이 해야할 일 우리들의 꿈이 있는곳
이제 그곳을 향해 구슬땀을 흘려햐 하는 시간입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탓에 겉옷을 두어겹 껴입었더니 금세 땀이 흐르고
대박 렌턴을 자랑하는 페라리님 덕분에 용지골 어둠이 대낮처럼 밝아
느긋하고 편안한 걸음으로 유유자적 어둠속을 헤처 가는데
뒤에서 희미한 불빛이 우릴 뒤쫒고 있네요
앗! 인간과자연님이다
어둠속이라 뒤늦게 올라온 인간과자연님과 눈인사를 나눕니다
간간히 들여오던 애기소리와 웃음소리가 잦아들즈음
서성재 능선 안부에 도착하고 블루님이 사온 만두로 야식타임을 갖습니다
흘린땀이 바람을 맞아 살짝히 추위가 느껴질때쯤 드뎌 대구팀 도착
반판차림의 건강미 아카바님 나폴나폴 귀여운 나비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의 일송정님 ㅎ
이젠 우리모두 하나가 되어 가야산 하늘성곽 칠불봉을 향해 마지막 힘을 쏟아 냅니다
가야산 칠불봉에 번져오른 붉은 여명을 바라보며 우린 감격하고
<동성봉 일출>
찬란히 떠오르는 햇살아래 놓인 세상을 굽어보며 무안한 감흥에 젖어 듭니다
빛내리는 만물상에도 추색이 완연하고
<만물상 능선>
카멜레온 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을 잡느라 셔텨음만이 산정에 메아리칩니다
넘실대며 춤주는 산그리메 아름다워 보고 또 바라보고
붉게 상기된 상왕봉 창공으론 실구름 두둥실
어느사이 가을은 이렇게 물들어 버렸습니다
아침빛 투영된 실개천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파란하늘 솜털구름 만장을 드리운 가야산
세상살이 울적한 맘 다 비워내고도 남을만큼 벅찬 감동이 밀려 듭니다
아름다운 산정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감동은 더욱 커지고 가슴 뿌듯한 행복은 한없이 날 기쁘게 합니다
노랗게 물든 산골 들판에도 풍년이 찾아 왔나 봅니다
<상왕봉>
<동성봉 능선>
릿지길 동성봉 능선이 내 등을 밟아보지 않겠느냐구 자꾸만 유혹하네요 ㅎ
칠불봉
넘 멋진 산봉이죠 하늘을 향해 우뚝 치솟은 모습이 남자의 기백처럼 보입니다
가야산 산정을 하늘성이라고 부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칠불봉 일출을 마친 산*친구들 이젠 가야산의 또 다른 명물 만물상을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올들어 첨 보는 노란 단풍이 마음을 마구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가야산정위에 우뚝 솟아오른 또 다른 산봉우리 상왕봉과 칠불봉
정말 하늘성채가 맞습니다
가을빛 곱디고운 날 이 빛과 색에 흠뻑 젖어들고픈 맘..
제 멋대로 가지를 휘드룬 미송 한폭의 그림이요 분재 입니다
성질급해 일찍 물들었나요 아님 내 여린 가슴을 불태우려 물들었나요 ㅎ
조그만 암벽에 곱게 피어난 꼬마 쑥부쟁이 넘 귀엽죠
만물능선에서 바라본 가야산 하늘성이 장대합니다
<만물상에서 바라본 가야산 주능선>
매화꽃처럼 피어난 선바위군락
아! 이곳이 만물상이네요
우후죽순이라고 해야 맞나요 꽃처럼 피어난 수려한 바위무리들
<만물상 바위군락>
한고비 넘어 또 한고비
몸은 지쳐가나 마음은 여전히 설렘 가득하고
바위를 보듬고 바위를 휘돌며 바위속에 오르거나 혹은 묻히거나..
만물상 바위숲에서 다시한번 감동이란 단어를 마음깊이 새겨 갑니다
이렇게 또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친구들과 함께한 가야산행길
모든 고생은 물거픔처럼 꺼져 버리고 행복만이 가슴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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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친구들
내가 보고파 하는 친구들
그대들과 함께 있어 오늘도 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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