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그윽한 가야산 하늘꽃밭
2014 08 24 -합천 가야산-
날씨와 꽃 개화때문에 남덕유 서봉을 가려던 계획을 미루고
대체 출사지를 물색하다가 자연님 제의로 가야산에 올랐습니다
가야산에 연속 3번을 오르신다는 자연님
물매화가 넘 이뻐서 보여주고 싶다고..
몸이 무거워 여느때보다 두배 힘을 쏟고서 칠불봉 하늘계단을 올라섰습니다
애초부터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일출
딱 들어맞은 예상이지만 속상함까진 지울수 없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비가 내리지 않았고 시계가 나쁘지 않아
오도산과 수도산 방향으로 산그리메가 잘 보였다는 것이었죠
<가야잔대꽃>
<상황봉 구절초>
<칠불봉 능선과 쑥부쟁이>
일출은 없다고 판단 상황봉(우두봉)으로 이동하니
바위틈새로 구절초, 쑥부쟁이, 산오이풀, 가야잔대 등
가을 야생화가 만발하였습니다
붉은여명이 구름사이로 살짝 보였지만 너무 희미하여 관심도 없었고
살짝 살아난 산그리메를 배경으로 야생화를 담았습니다
구름에 가린 하늘이라 빛도 부족하고 바람까지 불어오니
꽃을 담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가야산 야생화 천국정원>
<네귀쓴풀>
<물매화>
이쁜꽃을 보고 기분이 좋아 정신없이 담고있는데
자연님이 자꾸 내려가자고 재촉을 하십니다
아니벌써 하산을..바쁜일이 있으신가..
어쩔수 없이 짐을 정리하여 먼저 내려가신 자연님을 따르니
눈이 휘둥그레~ 어머나 여긴 야생화 천국아니예요
상황봉 바로 밑에 펼쳐진 신세계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넘 예쁘고 귀여운 꽃들이 많아서 눈물이 나올려고 했습니다
물매화,네귀쓴풀, 한라송이, 천리향, 구절초, 쑥부쟁이, 산오이풀, 이질풀에 원추리까지
아니 진작 내려가자고 하시지ㅎㅎ
자연님의 설명을 들으며 열심 담는데 자꾸 숨이헐떡이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가을꽃 향기에 취해버렸답니다
<천리향>
마음같아선 하루종일 야생화친구들과 놀고 싶더군요
하산을 위해서 다시금 칠불봉에 오니
솟아오른 운무가 동성봉능선에서 춤을..
션한 갈바람 맞으며 운무놀음에 푹 빠졌답니다
산행객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서성재를 지나 용기골에 접어드니
계곡마다 맑은 청류가 콸콸 소리내며 시원스럽게 흘러내렸습니다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어도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기분은 왕짱..넘 좋았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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