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재 만추길
진안 모래재 -2014 11 15-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쯤은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의 융단을 밟으며
말이 없어도 좋다
그냥 한번쯤 나란히 그 길을 걸으며 가을을 느끼고 싶다
말이 없어 속으로 더 많은 말을 하고
마음으로 더 많이 귀를 귀울이고
길이 끝나는곳에서 더욱 힘있게 악수를 하고
조용한 미소를 나누고 싶다
막 돌아서 오는 길이
온통 그리움의 빛깔로 물이 들지라도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쯤은 그리운 이를 만나고 싶다
- 가을이 가기전에/ 우련 신경희님 글펌-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