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재 여름 풍경화
2015. 08. 08. -황매산 모산재-
차안에서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세 영림사지 주차장에 도착하였네요
미명조차 보이지 않는 어두운 숲 이따금 고라니 울음소리가 깊은 정막을 깨뜨리고
고온에 습도까지 높으니 비지땀 쏟는대는 야밤산행도 소용없습니다
몸이 힘겨워 더이상 못가겠다고 투정을 부릴쯤 다행히 황포돗에 올라섭니다
이곳부터 모산재 정상까지는 룰루랄라 능선길..
그동안 흔적조차 없던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모든게 다 좋은데 이걸 어째 정작 하늘엔 구름이 가득..
삼각대 펴칠 생각도 없이 모산재 너럭바위에 앉아 두런두런 애기만 나눕니다
아 여명이 터질 시간인데..
산죽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서서히 열리는 하늘
쨍한 일출은 아니어도 한우산 방향 하늘이 벗겨지면서 해가 떠오르고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정신없이 순결바위 능선으로 포인트를 옮겨 황포돗을 담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황포돗이 가장 웅대합니다
하얀 구름바다가 없어도 바라보는 느낌 한가지만으로도 출사산행의 의미가 고맙네요
새롭게 마련한 산*친 깃발과 함께 딸랑 달봉님 산죽님 그리고 잉꼬 셋이서 기념사진도 찍고
황매산 정상쪽에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이뻐서 또 찍고
모산재의 푸르른 여름을 만끽한 이번 황매산 출사가 더없이 기쁜 추억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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