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이 불타던 날
2014 10 25 -진안 구봉산-
진안 부귀면을 지날무렵 운해가 도로위로 흘러갑니다
어머나 이번에는 운해가 제대로 깔리려나...
설렌마음 가득 안고서 용담호에 이르니 별빛이 반짝반짝
이게 뭔일이다냐..
구봉산 들머리 윗양마을은 은하수가 보일만큼 맑은 하늘이네요
어쨌거나 올라가야겠죠 후회해도 올라가서 하는것이 나을테니..
여러번 올랐던 길인데도 구봉산 된비알은 정말로 힘이듭니다
구봉산에는 팔봉을 바라보면 일출을 담을수 있는 세곳의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천황사능선에 올라서기 직전 지능선 암봉입니다
능선에 단풍이 없다는 정보때문에 오늘은 이곳에서 일출을 담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데
이미 3명의 진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그중 한팀이 나무를 자르고 음악을 틀어놓고 무례한 행동함이
많이 거슬렸습니다
어둠속에서도 팔봉이 선명하고 용담호 운해가 층층히 쌓여가는게 보입니다
드디어 덕유산 능선을 넘어선 해가 용담호를 지나 구봉산 팔봉을 붉게 물들입니다
아!! 무아지경이라고 표현해야 맞을지..
<장군봉 제1포인트>
일출이 뿌려놓는 붉은빛은 잠깐입니다
뜨거움이 가실무렵 부랴부랴 짐을싸서 제2포인트로 올라갑니다
능선까지 엄청나게 가파른 사면을 오르자니 다리가 터질듯 아프네요
숨을 몰아쉬며 천황사 하산능선길에 있는 제 2포인트에 도착하니
미약하나마 아직도 일출기운은 살아 있어 정신없이 담아봅니다
고도차는 크지 않은데 조망화각은 많이 다릅니다
예상했던대로 능선주변 단풍은 고사되었거나 떨어져 나목입니다
< 장군봉 제2포인트 >
제2포인트에서 정상을 향해 백여미터 오르면 산*친 포인트로 정해놓은 제3포인트가 나옵니다
예전에 산죽님께서 말하기를
등로에서 약간 비껴나있고 입구찾기가 애매하여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고..ㅎㅎ
산*친 구봉산 일출산행시 항상 이곳에서 사진을 담는곳
용담호와 덕유산이 한눈에 펼쳐지고 팔봉과 일출을 한 화각에 담을수 있는 곳이죠
이미 해는 중천에 떠버려 감흥은 적지만
이곳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러워 가슴이 툭 터지는 기분입니다
올해는 고도에 따라서 단풍편차가 심하여 보기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그래도 하산길에 만난 색감고운 단풍을 보니 올 단풍에 미련은 남지 않을것 같아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운해일출경을 만나서 매우 행복한 구봉출사산행이 되었답니다
< 장군봉 제3포인트 >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 해라 이야기 > --- 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해가 강물되어 흐르는 국사봉 (0) | 2014.11.30 |
---|---|
월출산 만추에 불타는 아침 (0) | 2014.11.30 |
대둔산 가을속으로 (0) | 2014.11.29 |
일출과 운해 그리고 단풍이 그린 지리산 중봉의 가을| (0) | 2014.11.08 |
항해를 꿈꾸는 황포돛 (0) | 2014.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