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해가 강물되어 흐르는 국사봉
2014 11 16 -임실 국사봉-
아쉬웠던 가을을 보내고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오랜만에 옥정호를 굽어볼 수 있는 국사봉 새벽 산정에 올랐습니다
해발고도 400m급 산정에선 보기드물게 광활한 조망이 펼쳐지는곳
해뜨는 동쪽하늘 양 옆으로 덕유산과 지리산 마루금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곳
굽이진 산능이 중첩되어 산그리메가 출렁이는곳
섬진강 상류 옥정호에서 피어오른 운해가 강물처럼 흘러가는곳
언제 올라도 국사봉은 내 빈가슴을 감동이란 기쁨으로 가득 채워줍니다
옥정호 붕어섬은 이른아침부터 사우나를 즐기는지
뒤늦게 모습을 보여줘 조금은 서운했지만
그리운 가을을 보내며 조금은 우울했던 마음이 행복으로 넘친 하루였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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