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설국열차 속편
(2015. 12. 05. 남원 지리산 바래봉)
지난달 내린 첫눈을 놓쳐버린 아쉬움때문에 사뭇 기대반 설렘반 들뜬마음으로
운봉읍 용산리주차장을 출발했습니다
올만에 출사에 나선 자연님, 바래봉 설경은 첨이라는 달봉님
그리고 늘 앞선길 열어주시는 산죽님
기나긴 임도길 내내 별님이 보였다 숨었다.. 잔설은 발목까지 차오르고
두시간여의 사투끝에 올라선 바래봉 샘터
아직은 얼지않고 콸콸 쏟아지는 샘물을 한컵씩 마시니 속이 션하네요
샘터에서 상하의 패딩을 껴입고 완전무장을 마쳤는데
헐---운무로 뒤덮힌 바래봉 카메라 꺼내보지도 못하는 대쪽박 예감
이를 어쩌나요 흑흑~~~
그렇게 한시간여의 기나긴 애절함이 통했나요
일출이 시작될 무렵 하늘이 조금씩 열리더니 정상쪽이 훤해졌고 헐레벌떡 가슴터지게 올라선 발걸음
끝내 일출빛은 터지지 않았지만 올들어 처음 접하는 바래봉설경에
마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다시한번 바래봉 도전을 약속하며 바래봉 설국열차 속편을 아래에 올려봅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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