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가야산
2015 10 15 -성주 가야산 칠불봉-
잊혀진 기억이 그리워 그러하진 않을겁니다
흘러간 세월이 그리워 그러하진 않을겁니다
하늘과 땅위에 번진 불꽃
가야산 아침을 물들인 추색물결은
떠오른 태양빛에 붉은 불꽃으로 타올랐습니다
무엇때문에 불꽃은 그토록 뜨거웠을까
그 뜨거움 온전히 내 가슴을 파고든 이유는 무엇일까..
짙은 어둠은 더 붉은 불꽃을 위한 서막이었습니다
어둠을 뚫고 밝아온 여명앞에 오름의 힘든 기억은 사라지고
활활 타오른 불길속에 던져버린 몸과 마음
동성봉 능선은 이미 타버려 까만재로 변했고
서성재 사면은 절정의 불꽃이 융단처럼 번졌습니다
이보다 뜨거운 가을은 보질 못했습니다
아! 가야산 가을이어라 아직도 여린 소녀의 가을이어라
비록 세월은 흘러흘러 멀리도 왔지만
잉꼬의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열아홉 가을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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