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산책
2012 08 14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
까만밤 날새워 동터오르는 안반데기 새벽에 섰습니다
동해바다 저멀리 여명은 붉게 불을 지피고
하얀 솜이블 출렁이며 대지를 덮는 운해가 가슴 벅차게 하는곳
상큼한 바람 솔솔 청명한 산새소리 짹짹
내 마음 풍선처럼 두둥실 부푼채 구름위로 뛰어올라
꿈을꾸듯 몽롱히 걸었습니다
한걸음 두걸음..
사뿐사뿐 공기보다 가벼운 발걸음 떼어 놓으며 행복에 취했습니다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잉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