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무리 황매를 수놓는 오월아침
(2013년 5월 18일)
합천 황매산
봄이 무르익어가는 오월 합천골 황매에는 붉은무리 철쭉꽃이 산정을 수놓습니다
해마다 이른새벽 넑직한 황매평전은 꽃과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저마다 붉은무리 철쭉화경을 담으려 분주히 서성이는 모습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는 황매산 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황매를 물들인 붉은무리 철쭉꽃
짙은 박무가 동녘하늘을 가로질러 띠를 둘렀지만
힘차게 솟아오른 햇님은 막을 수 없나 봅니다
쟂빛 하늘은 금세 피빛으로 물들며 붉은 철쭉꽃을 벌겋게 채색해버립니다
아! 내 가슴도 이글대는 철쭉꽃과 같이 뜨거운 불을 지피고야 맙니다
언제적 기분이었을까요
분홍빛 연정으로 물들었던 열아홉 순정 그때의 설렘과 작은흥분에 사로잡혀
시간 가는줄 모른채...훌쩍 지나간 세월을 잊은채
붉은무리 철쭉꽃 흐느러진 황매를 힘껏 보듬고 말았습니다
저와같이 젊음을...황매를 보듬아 청춘을 만끽해 보시렵니까
뜨거움이 불타오르는 황매의 열정속으로 함께 말이죠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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