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아침의 기적
2015. 06. 27
서울에서 출발하여 산행지까지 그리고 정상까지 오르는길 너무 힘이 듭니다
매번 오를때마다 너무 힘들어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런데요 그렇게 힘든길 산정에 서면 왜 그리 좋은지요 뭐가 그리 좋은지 알 수 없어도 그냥 좋은걸 어떡할까요
이번 산행은 날씨예보가 비 또는 흐림이라서 지리산 뱀사골 이끼폭포를 담기로 했습니다
서울출발 충청도를 지날무렵 밤하늘에 간간 구름속에 별빛도 보이고 기상청 예보와 달리 어라 날씨가 괜찮네요
그거 아시죠 왠지 느낌이 좋은...ㅎ
전주에 도착하여 산죽님과 산과나님 합의하에 대둔산으로 산행지 급변경
이젠 눈감고도 오를수 있는 태고사 길을 따라 장군봉 포인드에 섭니다
아!! 여느때와 달리 장맛비에 땟물이 쪽빠져 유리처럼 투명한 시야가 가슴을 콩닥입니다
대둔산을 중심으로 북쪽인 충청도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고 그와 반대로 전라도 하늘은 구름가득..
산죽님 왈 "하따 이건 뒤집어진 날씨여 뭔가 큰거 한개 보여줄거구만"
정신없이 카메라셋팅을 하구서 벅찬가슴 억누르며 대둔산하와 마주합니다
그리고
대둔에서 또다시 감동적인 아침을 맞이합니다
빛이만든 아침의 기적 바로 이 기적때문에 난 힘든길 잊고서 새벽길을 떠난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잉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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