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듯한 사람과 아름다운 산을향해 해바라기가 되련다

▣ 해라 풍경화 221

시간여행

2023. 09. 09 운암 국사봉 어찌보면 짧을수도 있겠지만 내겐 긴 시간이었다 수없이 스쳐지나간 인연들 그리고 숱한 사연들 미움도 사랑도 모두가 그립기만 한 시간들 내 삶에 또 다시 찾아온 가을 조금씩 익어가는 빛과 바람속에 이젠 셀렘보단 아쉬움에 익숙해진 육신 늙어가는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이라는데... 이 가을은 또 얼마나 많은 그리움으로 날 멍들게 할지 Bill Douglas - Forest Hymn

대둔산 칠성대 소나무

2023.07. 28. 대둔산 칠성대 어렵게 오른 대둔산 칠성대 얼마만에 마젠타색감의 여명빛을 보는지.. 풍향탓에 금산벌을 가득메운 운해가 좀처럼 배티재를 넘질 못하고 머뭇댑니다 동풍이었음 괜찮은 운해가 펼쳐졌을텐데.. 아쉽지만 모처럼 맞이한 일출의 감흥은 여전히 설레이고 가슴벅찬 희열을 안겨줍니다 날이 갈 수록 출사가는게 힘드네요 모든 여건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저 흐르는 운해처럼 자유로히 세상을 떠 돌수 있는 그날을 갈망해 봅니다 Deceived heart again (Porque 2)

대둔산 생애대

2023. 06. 16 대둔산 습도 100%로 기상청 예보믿고 올만에 달려간 대둔산 여느때 처럼 능선 포인트 오르려다 접근이 비교적 쉬운 생애대 첫 일출방문 어쩜 100% 습도가 이모양 일까요 ㅎ 요즘 기상청은 예보보다는 실황중계를 하는것 같아 야속합니다 어쨋든 곱게 자란 노송에 붉은 일출과 오대산의 배경은 환상 그 자체더군요 날씨만 적당히 받쳐준다면 멋진 그림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올 여름 중점적으로 이곳 공부에 보렵니다

[국사봉] 마이봉 일출

2023. 05. 31. 임실 국사봉 옥정호 우리는 오월을 청춘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부르죠 온 갖 꽃들이 만발하고 신록이 산하를 뒤덮어 생명이 꿈틀대는 오월 이처럼 설레이고 화려하며 감동적인 계절이 또 있을까요 그런 올해의 오월도 아쉬움만 가득 남겨 놓은채 떠나갑니다 변함없이 반겨주는 오월의 마지막 햇살은 마이봉 하늘을 붉디붉게 물들이고 화답하듯 몰아닥친 하얀 구름은 강물처럼 임실 산하를 흘러갑니다 우리가 흘러 왔듯이 세월이 흘러 갔듯이

진안 용담호 가을서정

2022. 11. 05. 진안 용담호 잔뜩 기대를 품고 용담호로 달렸건만 극심한 가뭄때문에 호수의 물은 많이 빠져있었고 기대만큼 물안개도 피어오르지 않더군요 영하 -4도 올 들어 처음 겪는 추위에 콧물 눈물이 줄줄 손끝은 무지무지 아렸습니다 이미 시기를 놓쳐서일까 단풍 색감도 예년만큼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용담호 호안길에서 만나는 풍광은 언제나 목가적이고 아름다워서 계절의 풍미를 더해준답니다 이젠 가을이 정말로 내 곁을 떠나가네요 2022 가을 넘넘 아쉬워요